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을 막 넘어설 당시에는 투자자들의 환매가 몰려 지난 4월만 해도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에서 2조9천억원이 이탈했으나 지수 랠리가 지속되자 5월 중순부터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이달 5일 현재 57조55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7조원을 넘었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조763억원으로 집계됐고 지난 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루 평균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 조정 때마다 '펀드 분할 투자' 전략 필요 = 하지만 기관과 법인, 개인 등의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시점을 잡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는 지수가 1,400~1,500선에서 대거 환매한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다시 펀드 가입을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지수가 1,400~1,500선에선 적극적으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라고 권했지만 지금은 공격적인 펀드 가입을 권하기 어렵다"며 "시기를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의 홍 상무도 "주가 상승과 맞물려 주식 투자나 펀드 가입 시점을 잡는 것은 영원한 테마"라며 "지금까지의 상승폭을 감안해 한 번에 뭉칫돈을 넣는 것은 무리"라며 "조정 때마다 분할해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KTB자산운용 장 대표는 "장기 상승기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맞다"면서 "단기 조정을 보일 때 지수별로 나눠서 주식형펀드에 분할 투자하거나 적립식으로 가입하라"고 권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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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 시대’ 주식형펀드 투자 전략은 |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자 펀드 가입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의 고민이 만만치 않다.
10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선 '이제 와서 무슨 주식형펀드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앞으로 대세상승기가 2~3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 장밋빛 전망 여전히 우세 = 코스피지수는 최근 8일 연속 최고치 행진을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1,750선을 돌파했다가 8일 1.47%(25.76포인트)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반전해 최대 2,000~3,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우세하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로 인한 주가이익비율(PER) 상승과 기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증시가 큰 폭으로 올라 2009년에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도 "기술적인 과열과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유동성 압박, 주도주인 조선주의 조정, 글로벌 증시의 조정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3~4주간 1,650선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나 "지수는 연말까지 1,850~1,900선까지 오른 뒤 2~3년간 상승세를 지속해 3,000선도 넘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는 "이번 대세상승은 앞으로 1년6개월 더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기업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PER는 14배 수준까지 높아져 지수는 내년 상반기 중 2,00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식형펀드 자금몰이 재개 =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이 같은 대세상승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많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을 막 넘어설 당시에는 투자자들의 환매가 몰려 지난 4월만 해도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에서 2조9천억원이 이탈했으나 지수 랠리가 지속되자 5월 중순부터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이달 5일 현재 57조55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7조원을 넘었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조763억원으로 집계됐고 지난 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루 평균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 조정 때마다 '펀드 분할 투자' 전략 필요 = 하지만 기관과 법인, 개인 등의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시점을 잡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는 지수가 1,400~1,500선에서 대거 환매한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다시 펀드 가입을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지수가 1,400~1,500선에선 적극적으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라고 권했지만 지금은 공격적인 펀드 가입을 권하기 어렵다"며 "시기를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의 홍 상무도 "주가 상승과 맞물려 주식 투자나 펀드 가입 시점을 잡는 것은 영원한 테마"라며 "지금까지의 상승폭을 감안해 한 번에 뭉칫돈을 넣는 것은 무리"라며 "조정 때마다 분할해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KTB자산운용 장 대표는 "장기 상승기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맞다"면서 "단기 조정을 보일 때 지수별로 나눠서 주식형펀드에 분할 투자하거나 적립식으로 가입하라"고 권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을 막 넘어설 당시에는 투자자들의 환매가 몰려 지난 4월만 해도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에서 2조9천억원이 이탈했으나 지수 랠리가 지속되자 5월 중순부터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이달 5일 현재 57조55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7조원을 넘었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조763억원으로 집계됐고 지난 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루 평균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 조정 때마다 '펀드 분할 투자' 전략 필요 = 하지만 기관과 법인, 개인 등의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시점을 잡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는 지수가 1,400~1,500선에서 대거 환매한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다시 펀드 가입을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지수가 1,400~1,500선에선 적극적으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라고 권했지만 지금은 공격적인 펀드 가입을 권하기 어렵다"며 "시기를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의 홍 상무도 "주가 상승과 맞물려 주식 투자나 펀드 가입 시점을 잡는 것은 영원한 테마"라며 "지금까지의 상승폭을 감안해 한 번에 뭉칫돈을 넣는 것은 무리"라며 "조정 때마다 분할해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KTB자산운용 장 대표는 "장기 상승기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맞다"면서 "단기 조정을 보일 때 지수별로 나눠서 주식형펀드에 분할 투자하거나 적립식으로 가입하라"고 권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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