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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3 10:40 수정 : 2007.07.03 10:40

2003~2004년 중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해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해외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면서 6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국내펀드에서 해외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전체적으로 펀드시장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은 무려 15조원에 육박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3일 "올 들어 2~5월 중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6조1천억원인 데 비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재간접펀드 제외)에는 5조8천억원이 순유입됐다"며 "투자기간 3년 내외의 투자자들의 고수익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연초 비과세 방침으로 인한 해외펀드 매력 부각 등으로 해외펀드로 자금유입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정액 50억원 이상 공모 국내외 주식형펀드(재간접주식형펀드 포함) 603개를 조사한 결과 2006년 11월부터 지난 달 25일까지 수탁액이 감소한 펀드는 223개로 전체의 37%에 이르며 이들 펀드 중에서 2003년과 2004년에 설정된 펀드가 각각 32.3%, 33.7%로 전체의 6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별로는 고수익펀드에서 환매가 많았다"며 "2003년에 설정된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C-A)펀드와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펀드에서 각각 6천억원, 4천600억원의 자금이 환매됐으며 이들 펀드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각각 174.88%, 136.17%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탁고 감소세는 주가지수의 강세로 지난 5월부터 크게 완화돼 5월과 6월에 각각 379억원, 1조9천억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총 3조2천3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은 총 14조7천737억원 늘었다.


이외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의 특징에 대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높은 점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시행으로 펀드 시장 판도가 변화된 점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리츠재간접펀드의 인기몰이 △특정 섹터나 테마 펀드의 유행 등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6.99%인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13.59%에 그쳤으며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A)',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펀드 등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초 대비 약 40%대의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 1A클래스', '한국부자아빠핵심주도주주식증권W- 1',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 등 대형성장주펀드와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 1', '신영마라톤주식(W형)' 펀드 등 가치주 펀드들도 수익률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특정 운용스타일보다 종목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동일한 스타일 펀드라고 해도 매니저의 운용능력이 펀드 수익률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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