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올 상반기에 해외 주식형펀드로 15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27%로 해외 주식형펀드(14%)보다 나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되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투자 펀드에도 일부 투자하라"며 "해외펀드는 선진국 시장 펀드를 핵심포트폴리오로 삼고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 가입해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 가는 펀드가 더 간다? = 올 상반기에는 가치주 및 성장주 투자 펀드가 동시에 고수익을 올린 가운데 중소형주 강세로 인해 중소형 가치주 투자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 메리츠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특정 운용 스타일보다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동일한 스타일펀드라도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이 하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많이 오른 데다 유동성 제한 등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고수익을 가져다줄 다른 종목 발굴도 쉽지 않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소형 가치주 콘셉트에서 하반기에는 대형성장주 콘셉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대표주나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 펀드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도 마찬가지. 올 상반기에는 국내외 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한 만큼 덜 오른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이치자산운용 아태지역 상품전략 담당 상무인 빌 바버(Bill Barbour)는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주가 급등으로 다소 고평가됐다"며 "견고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신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유럽 등의 일부 덜 오른 지역 투자 펀드에 가입하거나, 특정 지역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신흥아시아지역 투자 펀드나 브릭스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병행 투자하라는 조언이 잇따랐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해외 펀드의 경우 일부 신흥시장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테마 펀드로는 럭셔리펀드, 물펀드, 인프라펀드, 환경펀드, 농업펀드, 천연자원펀드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돌다리도 두드려야 = 전문가들은 또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만 따져볼 것이 아니라 운용스타일이나 절세효과 등의 세부적인 사항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 투자의 성공 여부는 인내심으로 결정된다지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운용성과를 따져보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투자비중도 조절해야 한다는 것. 또 해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시행으로 역외펀드보다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체크요인이다. 한국증권의 박 부장은 "투자 배분 측면에서 4~5개 펀드를 선정해 시장 전망이 변화할 때마다 투자 비중을 조절하라"고 제안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 팀장은 "투자자 자신이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짠 뒤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인기 위주로 펀드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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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은 |
저금리와 적립식펀드 열풍으로 인한 펀드 대중화시대에 2개 이상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여러 펀드들을 보유하다 보니 시장 상황이 변하거나 특정 시점에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펀드 투자 전략도 다시 짜야하기 때문.
상반기에 고수익을 낸 펀드를 환매하고 새로운 국내 펀드에 가입해야 할까, 더 많은 과실을 따기 위해 좀 더 묻어둘까, 해외펀드를 더 가입할까... 여러생각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펀드도 한바구니에 담지마라 =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펀드도 분산 투자가 적절하다면서 올 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과 관련, 자산별로는 채권이나 리츠관련 자산 비중은 낮추고 주식관련 자산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호전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주식시장 강세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증시 역시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여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펀드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은 위험분산 차원에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투자 비중을 7대 3의 비율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펀드 비중을 60% 정도로 채우라고 주문했다.
실제 올 상반기에 해외 주식형펀드로 15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27%로 해외 주식형펀드(14%)보다 나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되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투자 펀드에도 일부 투자하라"며 "해외펀드는 선진국 시장 펀드를 핵심포트폴리오로 삼고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 가입해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 가는 펀드가 더 간다? = 올 상반기에는 가치주 및 성장주 투자 펀드가 동시에 고수익을 올린 가운데 중소형주 강세로 인해 중소형 가치주 투자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 메리츠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특정 운용 스타일보다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동일한 스타일펀드라도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이 하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많이 오른 데다 유동성 제한 등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고수익을 가져다줄 다른 종목 발굴도 쉽지 않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소형 가치주 콘셉트에서 하반기에는 대형성장주 콘셉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대표주나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 펀드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도 마찬가지. 올 상반기에는 국내외 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한 만큼 덜 오른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이치자산운용 아태지역 상품전략 담당 상무인 빌 바버(Bill Barbour)는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주가 급등으로 다소 고평가됐다"며 "견고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신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유럽 등의 일부 덜 오른 지역 투자 펀드에 가입하거나, 특정 지역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신흥아시아지역 투자 펀드나 브릭스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병행 투자하라는 조언이 잇따랐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해외 펀드의 경우 일부 신흥시장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테마 펀드로는 럭셔리펀드, 물펀드, 인프라펀드, 환경펀드, 농업펀드, 천연자원펀드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돌다리도 두드려야 = 전문가들은 또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만 따져볼 것이 아니라 운용스타일이나 절세효과 등의 세부적인 사항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 투자의 성공 여부는 인내심으로 결정된다지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운용성과를 따져보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투자비중도 조절해야 한다는 것. 또 해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시행으로 역외펀드보다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체크요인이다. 한국증권의 박 부장은 "투자 배분 측면에서 4~5개 펀드를 선정해 시장 전망이 변화할 때마다 투자 비중을 조절하라"고 제안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 팀장은 "투자자 자신이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짠 뒤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인기 위주로 펀드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실제 올 상반기에 해외 주식형펀드로 15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27%로 해외 주식형펀드(14%)보다 나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되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투자 펀드에도 일부 투자하라"며 "해외펀드는 선진국 시장 펀드를 핵심포트폴리오로 삼고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 가입해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 가는 펀드가 더 간다? = 올 상반기에는 가치주 및 성장주 투자 펀드가 동시에 고수익을 올린 가운데 중소형주 강세로 인해 중소형 가치주 투자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 메리츠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특정 운용 스타일보다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동일한 스타일펀드라도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이 하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많이 오른 데다 유동성 제한 등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고수익을 가져다줄 다른 종목 발굴도 쉽지 않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소형 가치주 콘셉트에서 하반기에는 대형성장주 콘셉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대표주나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 펀드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도 마찬가지. 올 상반기에는 국내외 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한 만큼 덜 오른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이치자산운용 아태지역 상품전략 담당 상무인 빌 바버(Bill Barbour)는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주가 급등으로 다소 고평가됐다"며 "견고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신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유럽 등의 일부 덜 오른 지역 투자 펀드에 가입하거나, 특정 지역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신흥아시아지역 투자 펀드나 브릭스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병행 투자하라는 조언이 잇따랐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해외 펀드의 경우 일부 신흥시장 투자 펀드와 글로벌 테마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테마 펀드로는 럭셔리펀드, 물펀드, 인프라펀드, 환경펀드, 농업펀드, 천연자원펀드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돌다리도 두드려야 = 전문가들은 또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만 따져볼 것이 아니라 운용스타일이나 절세효과 등의 세부적인 사항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 투자의 성공 여부는 인내심으로 결정된다지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운용성과를 따져보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투자비중도 조절해야 한다는 것. 또 해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시행으로 역외펀드보다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체크요인이다. 한국증권의 박 부장은 "투자 배분 측면에서 4~5개 펀드를 선정해 시장 전망이 변화할 때마다 투자 비중을 조절하라"고 제안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 팀장은 "투자자 자신이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짠 뒤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인기 위주로 펀드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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