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4 09:25
수정 : 2007.07.24 09:25
새 회계연도 시작.콜금리 인상 영향
대형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이 많은 저축은행 특성 상 7월에 예금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고 최근 콜금리 인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거나 인상을 준비 중이다.
최대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이번 주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6개월짜리 정기예금은 5.0%로 0.2%포인트, 1년짜리는 5.8%로 0.1%포인트 올린다.
정기적금의 경우 1년 짜리는 6.0%, 2년짜리는 6.1%로 0.2%포인트씩, 3년 이상은 6.2%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제일저축은행[024100]은 이번 주 중에 예금금리를 0.2~0.5%포인트 가량 올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3개월이나 6개월 등 단기예금 금리는 0.5%포인트까지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HK저축은행은 2천억원 한도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6.1%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중이다.
HK저축은행은 최근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를 최고 6.4%,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를 최고 6.2% 적용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6일 1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8%에서 연 6.0%로 인상했다.
18개월 만기예금은 연 5.9%에서 연 6.05%로, 2년 이상 정기예금은 연 6.0%에서 연 6.1%로,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도 연 5.2%에서 연 5.5%로 올렸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3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6.0%, 정기적금은 가입 기간별로 연 6.1~6.6% 적용한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보통 6월 결산이다 보니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의 요인 때문에 7월부터 영업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도 이같은 차원에서 주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격차가 또 줄어든 데다 증시 상승 영향으로 정기예금의 재유치가 어려워져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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