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4.6%대…단기간 맡길땐 종금형보다 유리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리면서, 증권사들이 연이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5%대의 CMA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금리가 기간 별로 차등 적용되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의 종금형 CMA로, 목표수익률이 각각 연 5.2%와 5.15%이다. 그러나 이처럼 5%대가 넘는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1년 동안 돈을 묶어놔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때문에 급여계좌나 은행계좌처럼 CMA를 이용하는 투자자라면, 최대 이율이 다소 낮더라도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2~3개월 단위로 돈이 들락거릴 경우에는 알피(RP)형의 금리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금형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맡길 경우 4.2%~4.45%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는 반면, 알피형은 3개월 이내의 단기간이라도 4.6~4.7% 대의 확정이자가 나온다. 반면, 90일 이상 맡길 경우에도, 금리는 4.7%대에 머물러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6개월 이상 맡기기로 약정을 한 경우에는 증권사 별로 4.9% 혹은 5%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나 그 이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장기간 돈을 넣어 놓을 때 은행권과의 비교는 필수다. 최근에는 CMA를 은행 입출금 계좌 대신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단기이율이 높은 알피형 CMA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0조원에 불과하던 알피형 CMA 잔고는 1년 사이 68조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71조원에 달하던 종금형 CMA 잔액은 20조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동양증권은 CMA 계좌를 종금형에서 알피형으로 자동전환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변경할 때는 계좌의 이자적용 기준이 바뀐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최근에 CMA에 가입했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간 CMA에 넣어둔 자산이 있는 경우에는 이미 높은 이자를 받고 있을 수도 있므로 현재 이자수준을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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