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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31 08:34 수정 : 2007.07.31 08:34

초과유동성 기간엔 아파트값보다 주가상승률 최고 3배 높아

"아파트, 주가 다음엔 골프회원권"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증가하면 아파트값이 먼저 상승한 뒤 주가와 골프회원권가격이 시차를 두고 상승하며 이는 다시 유동성 축소의 빌미를 제공해 자산가격의 조정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초과유동성 기간에는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주가상승률이 3배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초과유동성 및 자산가격간 선후행성과 쏠림현상 이전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과거의 예로 보면 유동성이 증가하면 아파트값이 먼저 상승하고 이어서 주가와 골프회원권 가격이 상승하는 순환적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아파트가격과 주가,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률 간의 시차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동성 증가율과 아파트가격 상승률 간에는 높은 정(+)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증가는 아파트가격 상승에 즉각 영향을 끼쳤지만 주가와 골프회원권 가격에는 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위원은 "유동성 팽창시 먼저 초과유동성이 주택시장에 쏠리면서 아파트가격에 먼저 영향을 준 이후 순차적으로 여타 자산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또 1999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동성 증가율과 아파트.주식.골프회원권 가격의 상승률이 서로에게 미치는 충격을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률 충격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골프회원권 가격에 4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률 충격은 유동성 축소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유동성 축소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위원은 "최근 주가 급등은 초과 유동성 상황하에서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자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동성 증가→아파트가격 상승→주가 및 골프회원권 상승의 순차적 가격상승 흐름이 한동안 진행되고 나면 초과유동성에 대한 정책적 필요성이 제기되고 이에 따라 정책당국이 적극적인 유동성 회수에 나서게 되면 결국 자산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는 흐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따라서 주가급등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통화당국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자산가격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주가의 변동성이 여타 다른 자산가격에 비해 클 뿐만 아니라 유동성 축소기에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유동성 축소에 따른 큰 폭의 주가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신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주가와 골프회원권가격 상승률은 각각 14.2%와 20.2%로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 8.5%는 물론 서울.강남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12.1%와 14.4%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아 아파트가격보다 빠른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초과유동성 기간만을 보면 연율로 환산한 주가상승률과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률이 각각 31.3%, 27.4%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4%, 서울.강남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14.4%, 16.4%보다 많게는 3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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