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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2 20:27 수정 : 2007.08.12 20:27

주요 헤지펀드·뮤추얼펀드 정산 또는 손실 현황

서유럽 투자 손실률 5.0% 넘어
선진국 펀드 자금 유입도 감소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국내 펀드시장에도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12일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통계를 보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던 선진국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주는 대신 이번 신용경색의 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신흥국시장으로 돈이 몰렸다.

국외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2006년 말부터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 5월부터 두달간 무려 15조원이 늘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 지역 펀드들의 수탁고는 오히려 줄고 있다. 서유럽 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말 779억원에서 지난 6월 말 2조6300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7월 들어 자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수탁고는 2조57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서도 9일까지 서유럽 펀드에서 300억원 가량의 돈이 빠져나갔다. 유럽 지역의 대표 펀드인 ‘봉쥬르유럽배당 주식1’은 7월 한달 동안 수탁액이 400억원 줄었다.

미국과 유로권 등 선진국 주식 비중이 높은 글로벌 펀드의 상황도 비슷하다. 2005년부터 꾸준히 성장한 글로벌 펀드 수탁고는 지난달 말에 5조4500억원이었으나, 8월 들어서만 2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가면서 9일 기준으로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한달간 신흥국 시장 펀드의 수탁고는 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4조원에 이르렀다. 8월 초에만 이미 2200억여원이 들어 왔다. 중국펀드의 성장은 독보적이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 종류A’ 는 7월에 1800억원을 끌어들였다.

미국 시장의 신용경색 공포감에 휩싸여 선진국 펀드로 향하던 자금 흐름에 급제동이 걸렸다면 신흥국 시장에 대한 한국인들의 투자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형국이다. 글로벌 권역별 투자 흐름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미와 서유럽 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외 펀드평가사인 리퍼의 지난 7일 기준 1개월간 권역별 펀드 수익률 통계를 보면, 북미와 유럽 주식형이 각각 -7.66%, -5.91%로 매우 부진했으나, 중국(5.24%)과 인도(-0.44%), 이머징마켓(-2.48%) 주식형은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을 보였다.

제로인의 허진영 과장은 “신용경색 여파가 전세계로 이어진다면 그동안 선방했던 신흥국 펀드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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