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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5 14:30 수정 : 2007.08.15 14:30

삼성카드 충전이익은 되레 감소

올 상반기에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실상은 회계 장부상의 잔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거나 되레 악화된 경우도 있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형 선발카드사인 삼성카드[029780]는 상반기에 3천87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80억원에 비해 202.3%나 급증했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이익 흐름을 볼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은 3천1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5%나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 상각채권을 매각해 1천440억원을, 올 상반기에는 상장에 따라 후순위전환사채(CB)의 지급이자율이 낮아진 데 따른 회계장부상 이익으로 1천770억원을 계상하는 등 일회성 이익이 지속적으로 실적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순익이 3배 이상 늘어나고도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LG카드[032710] 역시 상반기에 1조2천10억원의 순익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87.4%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충전이익은 6천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순이익이 충전이익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까지 적자회사로서 법인세 5천억원 가량을 면제받은 것이 장부상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일회성 효과 덕분이었다.


현대카드도 올 상반기에 1천350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여 증가율이 75.3%에 달했지만 충전이익 증가율은 4.8%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신한카드.롯데카드.비씨카드 등은 충전이익 증가율이 순익 증가율을 앞섰다.

신한카드의 경우 조흥카드와 합병 문제가 불규칙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롯데카드는 법인세를 얼마 전부터 납부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후발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 이후에 영업을 시작해 실적 개선 폭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카드업계의 매출은 늘어나도 순익은 제자리 걸음일 것 같다"며 "특히 선발 카드사의 경우 아직 과거의 부실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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