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9.09 22:11 수정 : 2007.09.09 22:14

국내 주식형펀드 하루평균 수탁고 증가 추이

이달 들어 3분의1로 줄어…‘반등 장세’ 눈치
기고나 매수여력 약화로 상승종목 압축 가능성

상반기 한국 증시 상승의 1등 공신 노릇을 했던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 증가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자금 유입 둔화가 지속될 경우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협회는 9일 투자자금 중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로 하루평균 들어오는 돈은 7월과 8월에는 각각 2255억원, 1883억원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서는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로 최근의 주가 회복을 들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향후 주가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미 주가가 1800대 후반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으로 인해 새로 펀드에 돈을 넣는 것을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주가가 1800대 후반으로 접어든 지난달 말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1870대로 넘어서던 지난달 31일에는 자금 유입이 737억원 감소해 지난 5월 2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 파트장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투자상품으로 자산이 몰리는 추세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다시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증가세가 둔화함으로써 증시에서는 한동안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꾸준한 증가세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을 장기간 소화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수탁고 증가세 둔화로 시장 전체를 매수하기보다는 특정 업종이나 섹터를 집중적으로 사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신권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줄이고, 철강금속·화학 등 중국 관련주로 매수 종목을 압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펀드 수탁고의 증가세 둔화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