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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순자산총액 300조원 돌파 |
금융자산의 간접투자시장이 최근 3년 간 급팽창한 데 힘입어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NAV)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설정액에다 운용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은 19일 현재 300조4천200억원으로 집계돼 증권투자신탁업법이 제정된 1970년 국내에 펀드가 도입된 이래 37년만에 300조원 고지를 등정했다.
이같은 펀드 순자산총액은 국가별로는 세계 14위에 기록됐다.
한국의 펀드시장은 1999년 7월 대우채 사태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및 LG카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된 이후 간접투자문화의 대중화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투자펀드가 높은 인기를 끌고 올해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국내 주식형펀드의 투자자금 급증,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도입에 따른 파생상품과 부동산펀드, 재간접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대안투자펀드가 확대되면서 수탁고가 크게 늘어났다.
연도별 순자산총액을 보면 2004년 말 191조원, 2005년 말 218조원, 2006년 말 243조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전체 펀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 수준에서 2005년 말 15.72%, 2006년 말 20.73%로 높아졌으며 이달 19일 기준으로는 36.5%로 확대됐다.
김정아 자산운용협회 홍보실장은 "최근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펀드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적립식펀드의 인기, 판매채널 확대 및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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