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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7 19:23 수정 : 2007.09.27 19:23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금융기관 비율

61곳이 외국인 지분 절반 넘어…은행은 ‘우리’ 빼고 전부

외국인 주주에게 지분이 절반 이상 넘어간 금융회사가 전체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시중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161개 금융기관 중 외국인 주주(은행은 1% 이상 보유자의 지분 합계)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61개로 전체의 37.9%를 차지했다.

주요 은행 중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3개 은행은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보유 지분 합계가 60~100%에 이르렀다. 신한·하나은행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27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58.64%, 73.95%다.

국내 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82%를 넘는다. 시중은행 중 외국인 지분율이 50% 미만인 곳은 우리금융(12.77%)이 유일하다.

보험업계의 경우 외국계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곳은 생명보험 8개, 손해보험 12개로 전체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54개사 중에서 19개사(35.2%)가 외국계다.

이 가운데 도이치증권 등 5개 외국계 현지법인과 골드만삭스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등 14개 한국지점은 100% 외국자본으로 설립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선 도이치, 슈로더, PCA, 피델리티, ING, JP모건 등 100% 외국계 자본이 소유한 운용사를 포함해 전체(51개)의 31.4%(16개)가 외국계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6개 지방은행들 중에서 대구·부산·전북은행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22~26%에 이른다.

김정훈 의원은 “숫적으로는 외국계 금융기관 수가 전체의 37.9%이지만 시중은행들에 대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매우 높아 금융업계에 대한 외국인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막강하다”며 “이런 지분 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연기금·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의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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