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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7 21:22 수정 : 2007.10.17 21:22

김 금감위원장 “국내 이미 과점…신시장은 국외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제도권 금융기관이 서민금융 분야의 역할을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제도권 금융기관이 서민금융을 전담하는 회사를 세우는 등 서민금융 부문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외환위기로 위기에 처한 제도권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넣어 현재 수조원의 흑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서민금융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이 올 들어 저축은행의 소비자금융 기능 활성화를 추진하고 은행들에 비공식적으로 소액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것을 주문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액 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국민은행이나 공동 출자를 통한 대부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사업 진행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는 또 “국내 시장은 이미 과점 상태로 들어서고 있어 금융회사들이 과열 경쟁을 지속하면 거시 경제에 커다란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적극 진출해 신시장을 확보하고 동종·이종 간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에도 쏠림 현상이 있다”며 “모두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고 나서기보다는 국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회사도 나오는 등 특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기관이 중복 검사를 하고 있어 금융사들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앞으로 종합 검사를 큰 폭으로 줄이고 한은과는 가급적 공동검사를 하는 등 중복 검사·감독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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