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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1 21:44 수정 : 2007.10.21 21:47

코스피 대 지주회사 수익률 비교

‘투명 지배구조, 다양한 수익, 미래전략’ 두루 갖춰
실적투자는 기본…공개매수가 결정 전엔 위험부담

‘지주회사’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는 예외없이 오르고 있고, 지주회사 테마펀드인 ‘씨제이(CJ)지주회사플러스 펀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60%를 넘어섰다.

■ 왜 주목받나? =지주회사의 수익은 자회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로열티와 임대료, 배당 등으로 이뤄진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투자자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주주가 추가 비용지출 없이 경영권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고, 지배구조도 비교적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지주회사로 전환해도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왔다. 사업회사는 실제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고, 계열사에 대한 불필요한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탓이다.

지주회사는 불필요한 회사를 분리·매각하는 것이 쉬운 만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퇴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

또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림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주회사의 주가가 최근 움직이고 있다. 2007년 지주회사 전환 뒤 재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다양한 자회사로부터 수익을 만들기 때문에 특정기업의 실적이 나쁘더라도 다른 회사의 긍정적 수익이 상호보완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주회사가 계열사 지분의 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전략적 집행자의 구실을 한다면 국내 지주회사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주회사 수 추이
■ 지주회사 투자 요령 =지주회사 전환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의 전망을 따지는 것은 필수적이다.우선 영업가치가 우량한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강세장을 보인 올해의 경우 엘지와 지에스, 에스케이 등 우량 지주회사들은 뚜렷한 주가상승을 보인 반면, 실적개선이 더딘 씨제이 홈쇼핑과 네오위즈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진행중일 때는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사들이는 데 얼마의 비용을 투입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주식을 매수해야만 하는데, 공개매수 가격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지주회사 주주 처지에서는 위험부담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홀딩스와 태평양, 에스케이, 한진중공업 등은 기업분할을 결정한 뒤 공개매수 가격이 공시되기 전까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가격 공시 뒤에는 3달 동안 농심홀딩스를 빼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가격 결정 전에는 자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 좋고, 결정 뒤에는 지주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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