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0.23 19:36 수정 : 2007.10.23 20:07

‘와이브로’주, 멀리 보고 가려 투자하라

국제표준 채택 직후 급등했다 대부분 급락
상용화 이익실현 멀고 진짜 수혜주는 소수

움직이는 무선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WiBro) 테마가 주식시장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지난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총회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모바일 와이맥스’)이 국제표준으로 공식 채택되자 포스데이터, 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 등은 19일과 22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23일 들어서는 포스데이타(4.94%)를 제외한 영우통신(- 3.10%), 케이엠더블유 (-9.46%)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급락세로 돌아서며 테마주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멀리 내다봐야=와이브로는 전망은 밝지만, 당장 눈 앞에 뚜렷한 실적이 잡히지 않는 분야다. 와이브로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5년 간 최소 9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들의 이익이 향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연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와이브로가 여러 국가에서 채택된다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가장 큰 관건인 누가 언제 와이브로를 상용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와이브로는 국내보다는 아직 인터넷 인프라 발전이 더딘 국외에서 더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국가들이 있지만 이들 국가들이 정확히 언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확실치 않다.

설령 일부 국가들이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한다고 결정을 하더라도, 종목마다 수혜의 규모와 시기는 달라진다. 예컨대 와이브로 테마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계측기나 중계기 업체 같은 경우에는 인프라가 모두 깔린 뒤에 수요가 발생한다.

■ 진정한 수혜주는?=많은 기업들이 수혜주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몇 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정한 의미의 수혜주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경쟁력 부분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테마에 편승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의 와이브로 테마주들의 주가 급등락은 ‘투기성’이 많이 개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현재 시점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한 탓이다.



와이브로 관련 주요 수혜주

와이브로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터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들은 우선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와이브로 테마주의 하락에도 포스데이타가 버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진정한 수혜주를 고르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영업 측면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런 점에서 보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와이브로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전자, 안테나와 관련된 수출 계약을 맺은 케이엠더블유, 대표적인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업체인 케이티에 납품하는 영우통신·쏠리테크 등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꼽힌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표준으로 지정되면서 와이브로 관련주의 호재란 호재는 모두 나온 셈”이라며 “앞으로 이들 종목의 변동성은 줄어들겠지만, 실적을 통해서 가격이 차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