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0.28 20:08 수정 : 2007.10.28 20:08

엇갈린 주가: 포스코와 현대차

이종우의 흐름읽기

부담스런 수준까지 치솟아 버린 중국 테마주
실제 가치면에서 오를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억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 보자.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주 거품이 한창일 때 분석가들은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시계를 더 돌려 1990년 당시 일본 닛케이 지수가 3만8천엔까지 치솟았을 때는 어땠을까? 아이티나 일본의 자산 거품 때 많은 경고가 있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당시에는 경고보다 낙관 일색이었다.

먼저 아이티 거품 당시를 살펴 보자.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도 ‘이 회사는 아이티를 통해 이렇게 변한다’는 시나리오만 있으면 대우가 달라졌을 정도다. 아이티 관련 회사의 주가수익배율(PER)이 100배 이상 되는 것은 다반사였고, 몇 해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기업도 이 업종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몇 십만원까지 올라갔다.

일본의 자산 거품 당시인 1989년 일본의 증권회사들은 ‘왜 일본은 높은 수익배율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명제를 푸는 데 크게 골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일본 시장의 배율은 130배였다.

동원된 논리는 간단했다. 일본은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고, 기업끼리 서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상호주 관행이 있기 때문에 높은 배율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가지 논리는 모두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지금 시장에는 그런 부분이 없을까? 논란이 되는 부분 중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 시장을 좋게 보는 쪽에서는 지금까지 중국이 높은 경제 성장을 유지해 왔고, 당분간 이 추세가 변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거품을 얘기하는 쪽은 아무리 성장이 높아도 피이아르가 50배를 넘는다면, 이미 대부분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지금처럼 투자를 중심으로 움직일 경우 2002~2005년 상반기 때처럼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넘쳐 기업 수익성이 둔화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중국이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주식 시장은 속성상 성장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앞당겨 반영해 버린다. 지금 중국이 바로 그 상황이다.

중국 시장 이상으로 중국 관련 주식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선과 기계, 철강으로 대표되는 중국 관련주의 배율이 20~30배까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특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특수’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정황을 들춰보면 지금 주가는 지나치게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표 제조업 주식들은 주가가 지나치게 낮아 문제다. 지금 자동차와 반도체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1000 당시 가격으로 후퇴했다. 아이티 경기가 좋지 않고 자동차 산업이 몇몇 구조적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주가는 사실 이상으로 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종우의 흐름읽기
주식 투자에서는 여러 상황을 상식 수준에서 놓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가 한창 오를 때는 시장이 지금의 패턴을 계속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주가를 해석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면 이는 주가가 비정상적인 영역에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 지금은 시장이 반전해 정상이 됐을 때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jwlee@iprovest.com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