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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5 18:56 수정 : 2007.11.15 19:15

평균 투자기간 18.4개월로 늘어나

짧은 기간에 자주 환매하면서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옮겨다니는 ‘펀드 단타’ 대신 주식형 적립식 계좌로 장기간 투자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간접투자 비중도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가 8개 주요 펀드판매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의 펀드 평균 투자기간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5년엔 투자기간이 평균 12.9개월에 불과했지만 올 9월에는 18.4개월로 늘어났다.

투자기간이 18개월을 넘는 계좌 수도 1034만 계좌로, 전체 계좌의 4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이전처럼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투자 개념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연기금의 간접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10.2%인 19조7천억원을 간접투자했으나 올 9월 현재는 15.0%(32조5천억원)까지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의 간접투자 규모도 지난해엔 729억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2373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간접투자 비중 확대가 자산운용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적립식 펀드 계좌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장기투자 계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과 국외 자산운용사에 대한 운용위탁 비중이 높은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중국펀드의 경우 올 6월 전체 국외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였으나지난달엔 48.8%로 치솟았다. 또 국외펀드의 해외표시자산 가운데 85.4%가 국외 자산운용사에 맡겨져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올 10월말 현재 전체 펀드 수탁고는 330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87조8천억원 늘어났으며, 국내외 증시 활황 덕분에 주식형 펀드 수탁고도 일년 사이에 85조6천억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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