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22 19:25
수정 : 2007.11.22 19:25
승인 1087건 평균금리 65.7%서 41%로 낮아져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낮은 금리의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는 대출환승제(환승론)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환승론은 10월 말 현재 1374건의 대출 신청이 있었고, 이 중 1087건(총 30억원)에 대출 승인이 이뤄져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로 전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환승 신청자들은 평균 65.7%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었으나,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로 갈아탄 이후 평균 41%의 금리만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승론용으로 나온 상품의 평균 대출 금리는 이 제도가 시작된 지난 6월엔 44.7% 수준이었으나, 10월 말 현재 37.1%로 7.6%포인트나 떨어졌다. 환승론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 4개 금융기관 협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에서 맡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현재 현대스위스·스타·삼화·솔로몬저축은행과 지비(GB)캐피탈 등 5곳이다.
금감원은 또 환승론 알선기관을 사칭하거나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인 뒤 다른 대부업체로 대출을 이전시키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담을 미끼로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환승론 브로커’가 최근 등장했다”며 “이와 유사한 사기행위에 현혹되지 말고 ‘한국이지론’에 직접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5년 12월부터 시작된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일반 소비자의 참여가 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엔 대출 승인자가 400명 수준이었으나, 올 3분기엔 900명을 넘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