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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1 15:40 수정 : 2005.04.11 15:40

은행 금리가 10% 안팎을 기록했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열심히 돈을 모아 은행 저축만 해도 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은행 금리가 연 3% 대로 떨어진 요즘에는 꿈같은 일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지금 저축만으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의 저축처럼 이제 우리 사회에서 경제 주체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지금까지 ‘저축형 인간’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은 하루빨리 ‘투자형 인간’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저축에 비해 투자의 길에는 거친 만큼 시행착오나 고민이 많을 수 있다. 이 과정이 싫어서, 그나마 지닌 재산마저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투자의 길을 외면한다면 노후에 경제적 궁핍을 피할 수 없다. 지금의 재정 상태와 저축만으로 결혼 자금, 자녀 교육비, 내집 마련 자금, 노후 대비 자금 등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먼저 투자 기간과 기대 수익률을 정한 뒤 그 원칙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1년의 수익률을 10%라고 가정할 때 1천만원으로 1억원을 만들려면 약 25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현을 위해 필요한 수익률이 얼마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실현 가능한 수익률인지, 아니면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지 고민도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경기의 변화를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경기에 따라 투자 수단에 변화를 줘야 한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사서 좋을 때 팔아야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돈은 성질 급한 사람보다는 묵묵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축복을 안겨준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자기 자신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율이 높은 금융 기관이 어딘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자신이 기대하는 수익률이 정해졌을 때 이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은 재산을 모아둔 부자라면 재산 운영의 원칙으로 안전과 안정을 택할 것이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그 운영 방식은 보수적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적 부를 목표로 노력하는 단계에 있는 초기 투자자라면 역발상의 법칙으로 접근해야 한다.

재테크에 있어서 과도한 의욕과 무모함도 문제지만 성공과 지나치게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소극성은 더더욱 좋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기대 수익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박정일/재테크 포털 모네타 사이버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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