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03 18:08
수정 : 2007.12.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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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동유럽주식 수익/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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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박사 / AGI동유럽주식
최근 홍콩과 국내 증시 급등락으로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유럽신흥국 주식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신흥국 지역은 기업 실적 호조와 매력적인 기업가치 때문에 외국인 직접투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또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 증가로 높은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에 설정된 알리안츠운용의 ‘AGI동유럽주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2%대 수익률을 기록한 ‘알리안츠-오스트유로파’(dit Osteuropa)를 운용모델로 하고 있는 펀드로 현재 알리안츠KAG-프랑크프르트에 의해 위탁운용되고 있다. 수탁고는 설정 3개월 만에 45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 증시 하락 여파로 한때 누적수익률이 -7%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신흥국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지난 6개월간 운용수익률은 14.30%를 기록했다.
유럽신흥국 주식펀드 평균과 비교할 때 투자 위험도에 있어서는 다소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신흥국 주식펀드가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에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는 러시아 비중을 절반보다 10% 가량 낮췄다. 좀더 다양한 지역에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10월 말 현재 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러시아 41.04%, 폴란드 29.08%, 체코 10.02%, 터키 8.13%, 헝가리 4.72% 등이다.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체코와 터키, 러시아 비중이 각각 3.7%포인트, 2.4%포인트, 1.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폴란드는 1.5%포인트, 헝가리는 1%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업종별 비중은 금융업 23.0%, 에너지산업 21.9%, 통신업 10.5%, 기초소재산업 10.0% 등의 순으로 짜여 있다.
펀드 운용사 쪽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주 실적 개선,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과 에너지산업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유럽시장이 국내 주식시장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제한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김재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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