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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주식 포트폴리오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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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부담 큰 중국 관련주 ‘업종 대표주’로 압축
IT 영업익 증가 예상…음식료·유통·자동차 ‘유망’
송구영신 주식 포트폴리오 짜기
‘2008년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업종을 담을까?’
연말을 맞아 각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지속하겠지만 오름 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변동 폭은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도 올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 중국 수혜주 관리법=올해는 ‘중국 수혜주의 해’라고 할 만큼 중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월 말 기준으로 해운주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종 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17%나 올랐다. 기계업종지수도 같은 기간 106%나 상승했고, 철강·금속, 화학업종의 상승률도 각각 80%, 65%를 기록했다.
중국 수혜주들이 이렇게 급등했지만 이들 주식의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의 성장은 소재와 산업재 등 기존 주도주의 상대적 강세를 유지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의 가격 급등 부담으로 중국 수혜주의 주가 상승세가 내년 1분기 이후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 관련주들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지만, 이미 가격 부담이 상당한 만큼 업종 대표주만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 또 다른 유망업종은?=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 섹터 등도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정보기술(IT) 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에 비해 56.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시디(LCD)와 가전은 실적 호조가 유지되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경쟁력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의 경우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기에 접어든 내수 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관련 소비재도 유망 업종으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음식료와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주와 올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자동차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선정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경우 내년에는 원가 절감과 라인 재배치, 새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제약업종과 인수·합병(M&A)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업종도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건설업종의 경우 국외 수주가 활발한 대형 건설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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