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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11 19:14 수정 : 2007.12.11 22:22

펀드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2008년 펀드 포트폴리오

1분기 땐 가치형 2분기 이후 성장형 국내 펀드 유망
국외선 ‘브릭스’ 주목…국내·외 모두 기대수익 낮춰야

올해는 국내외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1가구 1펀드’ 시대가 열렸다. 이로써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은 이제 재테크 계획의 필수 요소가 됐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펀드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좋을까? 내년 펀드 투자에 대해 국내 펀드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내년에도 국내 시장의 상대적 매력은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주식형펀드 중에서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가져갈 것을 권하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신흥국 시장이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외 펀드보다는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쉬운 국내 펀드의 비중을 다소 높게 유지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SCI) 지수를 놓고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한국 증시의 경우 13.03배에 불과해 내년에도 상대적인 투자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펀드들은 시기별로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이 갈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재부각되고 중국 긴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 조정이 예상된다”며 “1분기에는 하락장에서 선방하는 가치형 및 배당형 펀드가 유리하지만, 지수 상승이 전망되는 2분기부터 일반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외 펀드투자에서는 아시아와 남미의 신흥국 시장이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이들 지역의 핵심 국가인 인도·중국·러시아·브라질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중국 펀드의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새롭게 주목받는 곳이 아세안과 동유럽이다. 이계웅 팀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도 풍부해 앞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외국인 직접투자와 기간사업 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 대안 투자지역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동유럽은 다른 신흥국시장에 견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고, 최근 기업실적 예상치가 점차 높아지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총선을 마친 뒤 정치적 위험 부담과 물가불안 요인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에는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은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 투자시장의 성장은 계속 되겠지만,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금융부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말미암은 신용경색과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원자재값 상승, 세계적인 인플레 압력, 달러 약세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추이를 살펴보면 신흥국 시장의 전망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에 비해 낮은 기대수익률을 전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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