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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13 07:53 수정 : 2007.12.13 07:53

시중은행들이 적금금리 인상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은행권의 적금금리가 잇따라 5%대로 올라섰다.

적금금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13.11%에 달했으나 저금리 기조로 들어서면서 2003년 2월(4.79%)부터 5%대 밑으로 떨어졌었다.

투자상품으로 예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경쟁이 정기예금 특판에서 적금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1일부터 적금금리를 일제히 0.4%포인트 인상, 3년 이상 정기적립식 `퍼스트가계적금'에 대해 연 5.0%를 적용하고 있다.

6개월 이상은 4.3%, 1년 이상은 4.6%, 2년 이상은 4.8%로 0.4%포인트씩 높아졌다.

자유적립식 또는 법인이 가입할 수 있는 `퍼스트기업적금'은 만기별로 0.01%포인트씩 낮은 4.2~ 4.9%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다음주중 적금금리를 0.9%포인트 큰 폭으로 인상해 5%대로 높일 예정이다.

3년제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4.4%에서 5.3%로 높아지며, 고객별 우대금리(최고 0.9%포인트)를 감안하면 최고 6.2%를 받을 수 있다.


최고금리 기준이기는 하지만 6%대에 이르는 특판예금 수준으로 적금금리를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도 0.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조만간 적금금리를 올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적금금리 경쟁은 지난달 국민은행[060000]이 최고 6.0%를 주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우대금리(최고 0.8%포인트)를 적용해 1년 만기는 5.4%, 2년 만기는 5.8%, 3년 만기는 6.0%까지 최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 농협도 지난달 23일부터 적금금리를 만기별로 0.15~0.75%포인트 인상해 2년 이상에 대해 5.0%를 적용하고 있다.

6개월 이상은 4.25%, 1년 이상은 4.60%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금은 정기예금과 달리 3년 이상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시중금리가 높아진 요인이 있지만 증시 불안으로 적립식펀드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적금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정기적금(잔액 기준)은 만기별로 3년 이상이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이상 32%, 2년 이상 20% 순이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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