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지난 12일부터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각각 6.3%와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해 1조831억원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농협의 `큰만족실세예금'에는 한 달 동안 1조4천718억원이 몰렸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예스CD연동 정기예금도 11월5일 판매 이후 1조원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금리 특판예금은 돈 가뭄을 해소하는 일시적인 단비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 예금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예금 금리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은 데다 최근 정기예금이 늘어난 것은 연말 기업결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축성예금(정기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7.95%였다"며 "예금에서 펀드로 움직였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돌릴 만한 금리 수준은 연 8%"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장들도 지난 14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재원 조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영 최현석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
은행권에 단비…특판예금 10조원 몰려 |
최근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에 10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증시 활황으로 펀드 수익률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면서 은행 예금은 찬밥 신세였으나 최근 들어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들이 증시로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인 6%대 금리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점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마친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농협 등 주요 6개 은행에 몰린 자금은 총 10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11월22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려 8영업일 만에 3조원 가량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나은행도 1천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최고 연 6.5%의 이자를 주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해 13일 현재 2조원을 유치했다.
10월8일부터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선보인 신한은행도 당초 한도액인 1조5천억원을 한 달 반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우리은행도 지난 12일부터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각각 6.3%와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해 1조831억원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농협의 `큰만족실세예금'에는 한 달 동안 1조4천718억원이 몰렸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예스CD연동 정기예금도 11월5일 판매 이후 1조원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금리 특판예금은 돈 가뭄을 해소하는 일시적인 단비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 예금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예금 금리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은 데다 최근 정기예금이 늘어난 것은 연말 기업결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축성예금(정기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7.95%였다"며 "예금에서 펀드로 움직였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돌릴 만한 금리 수준은 연 8%"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장들도 지난 14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재원 조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영 최현석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우리은행도 지난 12일부터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각각 6.3%와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해 1조831억원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농협의 `큰만족실세예금'에는 한 달 동안 1조4천718억원이 몰렸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예스CD연동 정기예금도 11월5일 판매 이후 1조원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금리 특판예금은 돈 가뭄을 해소하는 일시적인 단비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 예금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예금 금리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은 데다 최근 정기예금이 늘어난 것은 연말 기업결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축성예금(정기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7.95%였다"며 "예금에서 펀드로 움직였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돌릴 만한 금리 수준은 연 8%"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장들도 지난 14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재원 조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영 최현석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