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7 19:30
수정 : 2007.12.17 19:30
|
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 수익/위험 분석
|
펀드박사 / 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
올 들어 석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와 중동지역 분쟁 가능성이 늘어나면서 연초 배럴당 60달러를 밑돌던 국제유가가 최근 10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치솟았다. 이처럼 고유가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체에너지 펀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설정된 산은자산운용의 ‘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풍력과 바이오연료, 태양열,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가 복제 운용하고 있는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지수’는 최근 4년간 연평균 4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초 현재 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미국이 3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국 18.1%, 스페인 14.5%, 독일 12.9%, 프랑스 5.1%, 노르웨이 4.4%, 브라질 4.4%, 덴마크 4.3%, 오스트레일리아 1.2% 등의 순서로 짜여 있다.
이 펀드는 연중 1회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한다. 이전과 비교해 보면 중국과 독일 비중이 각각 12.9%포인트, 5.2%포인트 확대된 반면, 덴마크는 16.6%포인트, 스페인은 4.5%포인트 축소됐다.
한때 이 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증시 동반하락 여파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상승과 화석연료 고갈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체에너지 주식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12월13일 현재 지난 6개월 수익률은 32.54%를 기록했다. 기타 글로벌섹터 유형평균(3.05%)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투자위험도를 나타내는 최근 6개월 수익률 변동성은 34.08%로 기타 글로벌섹터펀드 평균(17.3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편이다. 이는 유가변동과 에너지정책 등의 영향으로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때문이다.
산은자산운용 쪽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유가급등 및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지구온난화 이슈를 고려할 때 대체에너지 주식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 상승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펀드는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유가 및 에너지정책 변동으로 인한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전망이 밝다고 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분산차원에서 제한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