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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위기에서 배우자” |
삼성경제연 “이미지 추락 · 그룹지원 자생력 상실”
일본 재벌의 대명사 미쓰비시 그룹 안에서도 주력사였던 미쓰비시 자동차는 왜 위기에 빠졌을까?
계속되는 적자로 자본이 잠식되어 결국 도산 위기에 직면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사례를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12일 ‘미쓰비시 자동자의 위기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고 “미쓰비시의 위기에서, 사내의 쓴 정보가 최고경영자에게 전달되는 트인 언로와, 그룹 차원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 경영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쓰비시가 위기에 빠진 이유로 미국 공장에서의 성희롱과 총회꾼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파문과 불상사가 계속되었는데도 초기에 진화하지 못해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고, 80년대 이후 경영위기 때마다 미쓰비시 그룹의 지원으로 위기를 막아오면서 자생력을 잃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미쓰비시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의 미봉책만을 써 온 것이 치명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쓰비시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 △불상사가 생기면 초기에 책임을 인정하고 바로 진화해야 하고 △쓴 정보가 전달되는 언로가 트이도록 비공식적인 토론과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어야 하며 △종업원부터 경영자까지 모두 위기 의식으로 무장된 조직을 구축해야 하는 동시에 △그룹 계열기업이 특정 기업을 도와줄 수 있다는 낡은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6s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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