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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20 19:50 수정 : 2007.12.20 19:50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수혜 예상 종목

시장친화 긍정평가속 국내외 경기하강 우려감
구체적 공약 실천과 연계한 업종별 접근 필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까?’

17대 대선 결과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새 정부 출범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증시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장 초반 상승하는 듯 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7.10(0.92%) 내린 1844.37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과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력과 공약 등을 살펴볼 때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기업규제 완화 및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이번 대선 결과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후보의 당선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이 분배에서 성장으로 옮겨지고, 감세정책과 같은 친기업 정책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여 경제 성장의 기반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사이클과 신용경색 위기와 같은 세계 경제 여건을 고려해볼 때 새 정부 출범 뒤 증시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대 대통령의 집권 초기에 주가 상승률이 매우 높았지만, 내년에도 똑같은 행운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정권들은 경기 저점에서 집권 초기를 맞이한 반면 최근 경기순환 주기를 고려해볼 때 임기 초년에 경기 고점 리스크를 안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민간기업 사장 출신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증시 위험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업종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거론되는 것이 건설분야다.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중에는 한반도 대운하, 인천발전구상 6대 프로젝트, 재건축 규제완화 등 건설 관련 공약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탓이다. 박희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공투자 확대에 따른 토목 중심의 건설경기 상승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건설 활성화 기대 등으로 건설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기업의 민영화가 다시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에 강력한 기업 인수·합병 테마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선 공약들이 실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기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공약 실행이 실제 기업들의 실적으로 나타나는 성과를 확인하면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노 한누리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실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에 기반하기보다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기대감에 들떠 미리 투자를 하기보다는 공약의 실현 여부와 공약 실행에 걸리는 시기 등을 고려하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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