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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 ‘환헤지형’이 낮아 |
달러 강세가 원인…약세땐 환노출형 피해야
‘환 헤지’를 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는 피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포기해야 한다.
20일 한국펀드평가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같은 국외펀드의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환노출형이 대체로 수익률이 더 높았다. 지난 14일 현재 ‘대신 글로벌SRI주식종류형재간접자 ClassA’의 경우 환헤지형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13%, 환노출형은 4.79%였다. 6개월 수익률 차이는 더 커져 환헤지형은 -3.84%인 반면 환노출형은 4.59%였다. ‘삼성 글로벌Water주식종류형 C1’ 펀드는 환헤지형의 3개월 수익률은 -0.11%, 환노출형은 1.75%였고 6개월은 각각 -2.43%, 1.77%였다. 일본펀드인 ‘삼성 당신을위한N재팬주식’의 경우 환헤지형 3개월 수익률은 -1.41%, 환노출형은 0.28%였다. 6개월은 환헤지형이 -14.39%였으나 환노출형은 -7.28%에 그쳤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환헤지형이 약간 높았다.
결국 펀드에 따라 3개월 기준으로 2~5%, 6개월 기준으로 8%까지 수익률 차이가 난 것이다. 이런 차이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달러나 유로, 엔화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에 환차익이 더해지거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환차익이 상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6월26일 926.60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940.70원까지 올랐다. 6월에 국외펀드에 가입할 때 환헤지(선물환 매도)를 920원 정도에 해놓았다면 지금 1달러당 20원 정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만약 환율이 반대로 움직였다면 환헤지형의 수익률이 더 좋았을 것이다.
따라서 환헤지 여부는 자신의 투자 성향이 어떠한지, 또 투자하는 나라의 통화가 강해질지 약해질지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게 좋다. 안선희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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