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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3 18:45 수정 : 2008.01.03 19:13

코스닥 토목업체 하루 10% 오르며 급등세 두드러져
대선 전후 급등락 전력 있고 가격부담 커 ‘주의요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쪽의 한반도 대운하 사업 행보가 빨라지면서, 대운하 관련주들이 덩달아 요동을 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내 주요 5대 건설사 사장단에게 대운하 사업성의 검토를 요청한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업체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특수건설, 이화공영, 홈센타, 동신건설 등의 코스닥시장 토목업체들은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이중에서 이화공영과 홈센타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다른 대운하 관련 코스닥 종목들 역시 3일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주는 다소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일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지에스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3일에는 토목시공전문 건설업체인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소폭의 변동을 보였다. 지에스건설(2.71%), 현대건설(1.61%), 대우건설(0.59%)은 상승했지만, 대림산업(-0.27%)은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해 볼 때 장기적으로 건설주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지만, 대운하라는 단일 재료에 기대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허문옥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운하 사업은 건설주에 있어 중요한 이슈는 분명하지만, 단일사업 관련 여부만을 고려해 투자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사업에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만큼 앞으로 주택, 공공투자 등 여러 부분의 정책 결정 방향을 살펴 실질적인 혜택을 얻는 종목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운하 수혜주로 분류된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대통령 선거 직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다가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뒤에는 하한가로 돌아선 적이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외 악재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건설주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장기적으로 건설주들이 유망하기는 하지만, 가격 부담으로 당분간 지금까지와 같은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대운하 사업을 빌미로 일부 대운하 코스닥 종목이 급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급등락이 심한 만큼 일반투자자들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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