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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명암…희비 엇갈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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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건설 ‘수혜’ 운송·유화·자동차·유통 ‘피해’
100달러 유지 힘들어 미 경기 등 다른 변수 주목해야
새해 벽두부터 국제 기름값이 100달러를 넘어서자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고유가가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오히려 유가 자체보다는 미국 경기 침체와 환율, 국내 수급 및 국내 경기 둔화 등 다른 변수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2(0.04%) 내린 1852.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유가 급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장중 1821.61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는 증시에 분명히 악재다. 원유가 모든 산업의 기초 원자재인 만큼 휘발유나 석유화학 제품값 상승은 물론 산업 전반의 비용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따라서 1월 중 국내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거나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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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수혜주와 피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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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자동차와 전자, 유통업계도 간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기름값이 오르면 새차 구입을 늦추는 소비심리 때문에 차량 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유통업계도 최근 그나마 조금씩 살아나던 구매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선아 홍대선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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