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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7 19:11 수정 : 2008.01.07 19:11

인수위 정책 따라 롤러코스터 타는 관련주

교육·대운하·남북경협주 치솟고 이동통신주 하락
기본은 ‘실적’…정책과 기업 현금흐름 관계 살펴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연일 굵직한 정책 이슈를 쏟아내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고유가에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라는 악재가 겹친 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76%, 1.04% 떨어지면서 연초 이후 하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 방향과 관련있는 일부 ‘수혜주’ 종목들은 다른 방향으로 치달았다. 최근 가장 뚜렷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교육주와 대운하 관련주다.

교육주들은 지난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새 정부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교육자율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7일 교육테마주는 전일에 비해 4%가 넘게 올랐다.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간 메가스터디는 7일에도 3.35% 상승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능률교육(12.28%)과 대교(4.13%) 등 대다수 교육주도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특성화고교 등 엘리트 교육기관의 확대와 교육부 기능 축소, 대학입시 자율화 등으로 요악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 관련주에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교육 수요 확대가 고교생 뿐만 아니라 초·중생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메가스터디와 같은 대형 교육업체 주식의 향후 전망을 밝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추진 정책별 관련주 현황
이명박 당선인 쪽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운하 수혜주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대운하 사업이 대형주 위주의 사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정작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코스닥 중소형 건설사다.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이화공영과 특수건설은 7일에도 각각 15.0%, 5.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목정공(1.33%)과 삼호개발(1.30%) 등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그간 부침이 심했던 남북 경협주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새정부가 400억달러 규모의 대북 국제협력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적 대북송전주인 이화전기와 선도전기, 광명전기, 제룡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과 남북철도 연결사업 관심주인 미주레일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업종도 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 엘지텔레콤 등의 주가는 통신요금을 20%가량 내리겠다는 인수위 방침이 알려지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책이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미칠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이 기업의 현금 흐름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 지에 관한 정보 수집도 중요하지만, 정책과 종목간 연결고리가 억지로 만들어져 있는 듯한 종목은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종목들은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 덕분에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만큼 기존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 가운데 새 정책을 통해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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