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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3 20:52 수정 : 2008.01.13 20:52

최근 나온 주요 신흥국 펀드

특정국가 집중투자 않고 10여곳 쪼개 위험 분산
인도네시아 등 틈새 펀드 등장…정보부족 주의


2008년 시작과 함께 펀드시장에 신흥국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잇따라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새로 출시된 48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39개가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타났다.

■ 여러 국가를 모아모아= 최근 출시된 신흥국 펀드들의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투자 국가를 10개국 안팎으로 한정해 펀드 내에서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런 유형의 펀드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난해 중국 펀드의 급등락으로 개별 펀드의 위험성이 부각된데다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펀드와 중남미 펀드를 통해 많은 자금을 모았던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지난해 11월 말에 ‘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주식형’ 펀드를 내놨다. 브릭스 4개국에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추가한 6개국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9일 기준으로 5000억원이 넘는 수탁고를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제이피모간 자산운용이 출시한 ‘제이피 모간글로벌이머징마켓주식’도 전세계 신흥시장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아시아와 중동,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유럽 등 현재 금융 및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는 신흥시장 20여 개국에 투자한다.

지난 7일 설정된 ‘삼성이머징다이나믹주식’ 펀드는 분산투자와 최대수익의 동시 충족을 투자목표로 내세웠다. 이 펀드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된 한국 등 25개국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이 가운데 매달 투자 성과가 좋은 상위 11∼13개국을 골라 투자를 하는데, 투자 비중은 매달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강승태 신한BNP파리바운용 부사장은 “신흥국이 선진시장보다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판매사들 역시 이들 지역의 펀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상품을 연말, 연초에 연달아 선보이게 됐다”면서 “투자자들 역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복합펀드가 올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틈새시장 공략=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새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엔에이치 자산운용이 지난 12월 인도네시아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한국투신운용은 이번달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한화투신운용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투자하는 ‘한화투신포커스주식주식형’을 선보인 바 있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주요시장에 영향을 두루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의 영향력이 적었던 이른바 ‘프런티어’ 시장들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장이 신규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시장자체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이들 시장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도전해 볼 만하지만, 시장 자체의 안정성이 검증된 뒤에 투자하는 것도 늦지 않다”면서 “신흥국 지역 투자는 변동성 위험이 큰 만큼 펀드를 고를 때 신뢰할만 수익률 레코드를 우선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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