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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3 13:25 수정 : 2008.01.23 13:25

영업점 곳곳서 확인..평균 평가 점수 71점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들에 대한 첫 현장 조사에서 과다 보수와 판매인력 전문성 부족, 사후관리 미비 등의 문제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23일 불완전 판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펀드판매문화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상 처음으로 펀드판매회사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71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간접투자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세워져 2006년 10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 공익기관으로 윤계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학계 및 사회시민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판매회사평가위원회'를 통해 은행 10개사와 증권사 17개사를 평가했다.

평가위원회는 판매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펀드 성격이나 투자 방침을 잘 설명해주고 적정한 투자정보를 계속 제공해주는지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평가결과를 내놓았다.

주요 평가 항목은 판매한 펀드의 수익률과 투자자가 지급한 비용의 적정성, 판매규모 및 고객 수를 감안한 적정 판매인력 확보 및 교육ㆍ연수 여부, 판매 및 사후관리 시스템의 적정성,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중 등이다.

영업점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상당수 판매직원들이 펀드에 대한 단편적인 개념이나 용어를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고객의 투자성향분석 및 투자목적, 펀드의 위험 수준, 포트폴리오 정보 등에 대한 심층적인 상담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판매 서류를 작성 때 반드시 설명해야 하는 투자대상 및 운용전략, 투자위험, 수수료 및 보수, 환매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판매에 열을 올린 반면에 사후관리는 부족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펀드판매 능력과 자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국민은행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우리투자증권(가나다순) 등 5개사는 `2007년 모범 판매회사'로 선정됐다.

윤계섭 위원장은 "평가대상 회사들이 서류 제출이나 설명이 부족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회사의 상품 수익률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증권회사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전한 펀드판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니터링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감독기구가 펀드 판매에 관한 감독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평가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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