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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4 19:31 수정 : 2008.01.24 23:12

물가상승 압박 줄고 기업실적·소비에 긍정적 영향
“침체우려 탓 일시적 현상…상승세 지속” 반론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솟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값이 최근 주춤하면서 금융 전문가들은 24일 원자재 값 하락이 일시적이냐 아니냐를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우선 원유가 하락은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이제 세자릿수 유가는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낙관론도 나왔다.

유가하락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는 전문가들은 최근의 원자재 값 하락이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심리적 충격에서 비롯된 것일 뿐,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원유 수요 증가는 미국의 수요 감소분을 훨씬 넘는다”며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졌지만, 원자재 값은 올해도 경제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금리 인하로 비롯된 달러 약세도 곧 유가에 반영돼 고유가를 지속시킬 게 분명하다”며 “눈에 띄게 수요가 줄지 않는 이상 투기세력도 원유시장에서 빠져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어 물가상승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는 견해도 있다. 폴 슈어드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가는 지난해 평균가격을 넘어서기는 하겠지만 세자리를 넘어서지 않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런 원유가 안정은 각국 정부의 목표인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원자재 값 하락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유가 하락 등이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기업 실적과 소비를 짓누르는 큰 짐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효근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0달러에 육박하던 유가는 그동안 소비와 기업활동에 큰 부담 요소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 인하가 이뤄진 마당에, 기름값도 같이 떨어져 준다면 가속화하는 경기침체의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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