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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 수익률과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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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강하다고 믿었는데…’
누적수익률 -23.59% 기록해 뭉칫돈 투자자 ‘발 동동’신흥국 75% 투자…“결국 이머징 아니냐” 불만 높아 ‘인사이트 펀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출시된 지 보름 만에 4조원이 넘는 돈을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노하우의 결집체’라는 야심찬 슬로건을 달고 출발했지만, 최근 세계 증시 불안 속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현재 4조7546억원인 인사이트 펀드 설정액은 이날 다시 순유입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25일에는 설정 이후 처음으로 자금 유출(-37억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선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C-A)’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96%다. 설정일인 지난해 10월31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23.59%로, 인사이트 펀드가 수익률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모건스탠리캐피털 세계지수(MSCI)의 같은 기간 손실이 -16.89%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손실 폭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를 정리한 자금 1000만원을 인사이트 펀드에 넣었던 임아무개(35)씨는 “인사이트 펀드가 항상 수익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손실의 폭은 작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렇게 변동폭이 큰 줄 알았다면 목돈을 한꺼번에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사이트 펀드 투자자들 대부분은 임씨처럼 목돈을 넣었다. 올해 1월 초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된 인사이트 펀드 중에서 적립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97%가 넘는 자금이 뭉칫돈으로 들어온 것이다.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자, 공격적인 자산배분도 도마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4일 판매사들에 인사이트 펀드의 투자내역을 담은 투자보고서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인사이트 펀드는 자산의 75%를 신흥국 시장에 투자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비중이 58.6%에 이른다. 미래에셋 쪽은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펀드가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중국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투자에 중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런 자산배분이 애초 제시된 펀드의 성격과는 다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를 보면 인사이트 펀드는 중국을 핵심으로 한 신흥시장 자산배분 펀드에 가깝다”며 “출시 초기에 안정성에 중점을 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런 공격적인 운용은 안정적 투자를 바라고 펀드에 들었던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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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 투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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