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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국면에서 스타일별 시장대비 강세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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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순자산대비저평가주로 ‘대외변수’ 피하라
증권·보험 등 고배당 예상되는 ‘우선주’ 잡아라
미국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시장 전체가 이미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투자자들도 최근 시장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큰 혼란에 빠진 상태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과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되, 최근 주가 급락으로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생긴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과거의 하락 국면을 되짚어 보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안정적 수익 확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2000년 이후 여러 통계를 보면,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가 수익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설비투자를 늘리는 기업보다는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의 수익이 좋았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로 성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올해에는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성장보다는 가치와 안정 쪽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는 ‘경기민감도’였다. 내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기방어주가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서 투자자들은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업종에 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가치주’도 하락장에서 주로 빛을 발했다. 가치주는 흔히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일??는다. 이들 종목은 주가수익비율 (PER: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 종목은 성장성이 강조되는 국면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안정성이 부각될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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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요 결산법인 예상 배당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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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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