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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03 09:38 수정 : 2008.02.03 09:38

"자금난 벗어나자 예금고객 홀대하나"

최근 시장 금리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최근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에 민첩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금 금리의 인하 폭이 시장금리에 연동된 대출 금리의 인하 폭을 웃돌기 시작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16~7.76%로 지난 주에 비해 0.29%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6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중순에 비해서는 0.39%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 폭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5.6%로 조정했다.

지난달 최고 연 6.5%를 제공한 것에 비해 0.90%포인트나 인하했다.

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연 6.5%를 제공했던 SC제일은행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최고 연 6.0%로 0.50%포인트 낮췄다.


이에 반해 SC제일은행은 이번 주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6.90~8.00% 적용하며 지난주 초에 비해 최저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농협도 이번 주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6.37~7.80%로 조정해 3주간 최고 금리를 0.49%포인트 낮췄지만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 폭에는 못 미쳤다.

농협은 지난 달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6.40% 적용했지만 이달부터 최고 연 5.75%로 0.6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연초에 최고 연 6.7%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판매했지만 지난 달 24일 최고 금리를 연 6.0%로 낮췄다.

반면 이번 주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2~7.92%로 연중 최고 수준에 비해 0.37%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쳤다.

최고 연 6.6%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했던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연 5.9%로 0.60%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주초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6~7.46%로 지난달 14일 이후 0.43%포인트 급락했지만 예금금리 인하 폭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대폭 인하한 것은 최근 예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진정되면서 자금난에서 벗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치열한 대출 경쟁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CD 발행으로 대출 금리 급등을 주도하던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에만 발 빠른 모습을 보이면 고객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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