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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1 19:35 수정 : 2008.02.21 19:37

파생형 상품펀드 수익률 과 주식형 상품펀드 수익률

원자재·소비품 가격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도 높아져
증시 약하고 실물값 셀 땐 ‘주식형’ 보다 ‘파생형’을

최근 원자재와 곡물 가격 폭등으로 전세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장세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상품(commodity·커모디티) 투자자들이다.

‘상품’으로 번역되는 커모디티는 국제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과 함께 주요 투자자산군으로 꼽힌다. 상품에는 석유 등 에너지 원자재와 함께 곡물, 금속, 육류, 커피, 설탕 등이 포함된다.

시세는 매일 집계돼 상품지수에 반영된다. 대표적 지수로는 로이터-제프리 시아르비(CRB) 지수와 로저스 지수(RICI), 스탠더드앤푸어스 골드만삭스 지수(S&P GSCI), 다우존스-에이아이지(AIG) 지수 등이 있다. 이들 지수가 포괄하는 상품의 종류와 비중은 제각기 다르다.

윤주영 우리CS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상품투자는 자산 중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가장 높으며, 주식 등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분산투자용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몇 년 전부터 고성장을 구가해 온 신흥국의 상품 수요 증가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 탓에 풍부해진 유동성이 상품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경기가 둔화된다고 해도 이미 늘어나기 시작한 신흥국의 상품 소비가 갑자기 줄어들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경기와 밀접히 관련된 에너지와 비철금속 섹터보다는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밀과 옥수수 등 필수상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상품 관련 펀드는 ‘파생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파생형 펀드는 상품지수와 연동되기 때문에 실물의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정유기업이나 농산물 가공기업처럼 실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실물 가격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대신 실물 가격이 치솟을 때는 주식형보다는 파생형의 수익률이 좋다.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과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은 대표적인 파생형 펀드다. 이들 상품은 각각 로이터-제프리시아르비(CRB)지수와 로저스 상품지수에 연동된다. 로이터-제프리 시아르비(CRB)지수는 에너지(비중 39%)와 곡물(13%), 산업용 금속(13%)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별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된 지수로 평가받는다. 반면, 로저스 상품지수는 원유 등 에너지(44%)와 곡물 (21%)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과 같이 로저스 농업상품지수에 연동되면서 곡물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도 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도 ‘도이치글로벌커모디티주식재간접’은 전체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이며,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주식clsA’,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 등은 농업과 천연자원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파생형 펀드의 경우 실물 가격 상승을 빨리 반영할 수 있지만 투기자본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주식형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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