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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8 19:15 수정 : 2008.02.28 19:15

곡물값 급등세 지속으로 당분간 명암 뚜렷할 듯

최근 국제 곡물 값과 원자재 값 급등 여파로 관련 업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비료, 농약, 종자 등 농업 관련주들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음식료 업종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농약생산업체 경농이 15.98% 오른 것을 비롯해, 비료업체인 KG케미칼(19.4%), 카프로(17.26%), 남해화학(15.75%)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비료업체인 조비는 같은 기간 143.96% 폭등하면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코스닥에서는 사료판매업체인 씨티씨바이오(29.84%), 종자생산업체인 농우바이오(25.45%) 등이 주목을 받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적으로 농산물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농산물 관련주는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면서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농산물 관련주들에 투기 수요가 몰려들어 가격을 급등시키는 경향도 있는 만큼,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관련주들이 뜨자, 대체재로 꼽히는 수산물 관련주도 들썩였다. 오양수산은 이번주 들어서만 14.38% 올랐으며, 동원수산과 동원산업도 각각 13.42%, 11.81% 상승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산물 주식의 강세는 곡물 값 인상이란 호재로 인한 단기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이익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재료를 수입·가공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제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식료를 비롯해 석유화학업체, 자동차, 조선 업종의 마진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음식료 업종은 일차적인 피해 업종으로 분류된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곡물 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가격의 상승분을 충분히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익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씨제이제일제당과 같은 1차 가공업체들보다는 농심,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등과 같은 2차 가공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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