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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합쳐준다,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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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카드도 가족카드 ‘포인트 합산’ 서비스 도입
카드종류 달라도 포인트 한데로 모아 활용도 높여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선의 방책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지만, 효율적인 소비도 차선이 될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도 마찬가지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실적이 기준에 미달하면 서비스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이럴 땐 포인트 또는 가족 실적이 합산되는 다양한 ‘패밀리 서비스 제도’를 활용하면 소비생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1990년대부터 ‘가족카드 제도’를 운영해 왔다. 한 계좌를 결제 계좌로 두고 가족들에게 카드를 발급하는 형태다. 가족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한 회사의 다른 카드를 각각 사용하더라도 적립된 포인트를 한 카드에 몰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카드를 가족들이 각자 명의로 여러 장 발급받았을 경우 포인트가 분산 적립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낮아지는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다만, 합산된 포인트는 결제계좌 명의자의 카드(모 카드) 이용자만 쓸 수 있다. 카드사와 카드 종류에 따라 일부 가족카드는 연회비가 부과되기도 한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런 가족카드의 고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서비스를 확대한 ‘포인트 몰아주기’ 서비스를 일반카드에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는 ‘가족포인트 합산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결제계좌와 카드 종류가 다르더라도 가족으로 등록하면 각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가 자동 합산된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주민등록등본 등과 함께 ‘가족합산 신청서’를 작성해 롯데백화점 카드센터나 롯데마트·롯데슈퍼의 멤버스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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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의 가족 마케팅 관련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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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보인 현대카드H는 실적 자체를 합산해주는 서비스를 채택했다.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신용카드사가 최근 세 달간 이용 실적에 따라 부가서비스와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반해, 현대카드는 전월 실적에 본인과 가족카드는 물론 가족 명의의 체크·선불카드 사용 실적까지 합산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부가서비스와 할인 폭이 커지는 셈이다. 최익림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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