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10 19:09
수정 : 2008.03.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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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마켓리더스주식종류Class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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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박사 / 흥국마켓리더스주식종류Class C1
2006년 3월 설정돼 2년 남짓 운용되고 있는 ‘흥국마켓리더스주식종류Class C1’은 3월 현재 전체 운용 규모가 634억원으로 소형급에 해당하는 일반주식펀드다. 이 펀드는 덩치는 작지만 꾸준히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최근 1년 성과도 상위 6%에 드는 등 나름대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펀드는 산업 내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진 기업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시장수익률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가 말하는 ‘마켓 리더’는 이른바 업종대표주가 아니다.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지되 해당 산업군에서 영업이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펀드가 이런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공략하는 주된 이유는 “경쟁자가 제한된 상태에서 경기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데다 차입금은 감소하고 현금은 증가해 투자 여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담당 매니저는 밝혔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이 펀드는 대부분의 업종대표주 펀드가 표방하는 시가총액 구성 방식이 아니라 업황과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따라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이는 12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총 76개 종목에 모두 1% 내외로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비중도 1% 수준이다. 주요 펀드들의 단골 투자종목들인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아예 찾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펀드의 스타일은 대형성장주 색채를 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업종별 투자비중도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기전자 업종이 8%에 불과한 반면 화학업종 투자비중은 13%로 높다. 보험과 의약품의 비중은 업계 평균과 비교할 때 높은 반면 운수장비·철강금속 비중은 낮게 구성돼 있다.
최근 1년간 펀드의 성과는 44.04%로 업계 평균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앞선다. 지난 1월에도 펀드는 9% 정도의 손실에 그치며 동일 유형의 펀드보다 1%포인트 가량 선방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펀드수익률의 움직임 정도를 의미하는 변동성은 다소 높게 측정됐다. 이는 펀드 자체가 성장주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담당 매니저는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경우 시장을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시장만큼 손실을 보려는 자세로 운용하기 때문에 변동성 정도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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