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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1 19:00 수정 : 2008.03.11 19:00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

국내 주식시장이 올 3분기는 지나야 안정세를 찾을 수 있고, 올해 말 쯤에야 코스피지수가 2200~23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 한국리서치 헤드인 박찬익 전무(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상반기 내내 대외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의미있는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외국인 매도세도 당장 순매수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박 전무는 “미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의 이익전망이 좀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원화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외국인에게 국내 주식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과거 매입했던 주식의 3분의 2 정도는 이미 처분했고, 현재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대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이전보다는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탈출 시기에 대해서는 2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거친 뒤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박 전무는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5%, -1.2%를 기록한 뒤 3분기에는 3%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 미국 경기가 안정된 뒤 국내 증시는 현재보다 30~3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로는 △낮아지는 대미 수출 의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주식 △외국인의 순매도 약화 등을 들었다.

반면, 올해 한국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발 변수의 악화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조선과 건설,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 수혜를 받는 자동차와 가전 부문을 비롯해 가격인상으로 비용 부담을 전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쪽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해 인수합병(M&A) 이슈가 주목되는 은행업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의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상수지 적자는 28억달러를,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각각 4.9%, 3%대로 예상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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