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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7 20:32 수정 : 2008.03.17 22:32

베어스턴스와 국내 금융사 거래는?
2006년 발행…금융계 “어디 흘러다니는지 몰라”
증권사들도 1000억~1500억원 규모 거래 추정

미국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17일 사실상 파산해 제이피모건체이스로 ‘헐값’에 매각되면서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에도 어떤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선 증권사를 중심으로 은행·보험 쪽도 베어스턴스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태 전개에 따라선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꼽히는 대상은 베어스턴스가 지난 2006년 우리나라 시장에서 발행한 3억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다. 김치본드란,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일본에서 발행된 것은 ‘사무라이 본드’라고 한다.

베어스턴스는 2006년 6월 한국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을 발행 주간사로 해서 3억달러어치 달러표시 채권(만기 7년)을 발행했다. 문제는 이 채권이 어디로 갔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발행 당시 우리은행이 인수단의 일환으로 1억달러를 떠안았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006년 하반기에 베어스턴스가 되사가는 바람에 조기상환했다”며 “나머지 2억달러어치 채권은 국내에 나와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 3곳이 인수했는데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베어스턴스와 국내 금융회사의 거래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베어스턴스와 2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베어스턴스와 대규모 거래를 한 회사는 없는 듯하다”며 “제이피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기로 했기에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매우 작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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