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서민 정기예금은 무시?

HSBC.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소액 정기예금을 받지 않는 등 서민 금융소비자들을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SBC은행은 정기예금 최저 가입금액을 3천만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0만원, 한국씨티은행은 100만원을 최저 한도로 두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은 10만원, 신한은행은 1만원, 하나은행은 1만원이며 우리은행은 제한이 없다.

금감원은 은행이 정기예금 등의 최저 가입금액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면 일반 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권이 제한돼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 수신상품의 최저가입금액 및 가입대상, 가입기간 등을 약관에 명시해 은행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에 명시하는 방법을 통해 외국계은행의 최저 가입금액을 낮추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