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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7 19:14 수정 : 2008.03.27 19:14

‘잔고 따라 4∼5% 고금리’ 상품 실적 급증
예금 증시이탈로 자금난 겪던 은행에 ‘숨통’

증시 활황으로 시중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자금난을 겪던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내놨던 각종 월금통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월급통장은 0.1~0.2% 수준의 미미한 금리를 줬으나, 최근 새 상품들은 일정 금액을 넘거나 미달할 땐 4%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특징이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1월 내놨던 KB스타트(Star*t) 통장은 26일 현재 32만4498좌, 14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월 말 월급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 중 100만원까지는 연 4.0%의 높은 금리를 주고, 1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선 연 0.1% 금리를 준다. 또 공과금 자동납부실적이나 계좌간 자동이체 실적, 국민카드 결제실적이 있으면, 그 다음달엔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정현호 국민은행 개인상품부 팀장은 “20~30대 고객의 월급통장 평균 잔액이 40만원 내외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고금리를 주도록 설계한 것이 시장에서 주효했다”며 “특히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진 젊은층의 공감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우리AMA 통장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9월 나온 이 상품은 기준금액인 1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모 계좌인 일반저축예금 계좌에서 수시입출금식예금 계좌로 자동이체해 예금 기간에 따라 연 4.0~5.3%의 고금리를 지급하고, 신용카드 결제 등 지급요청 발생시 모 계좌로 역이체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25일 현재 38만여 좌, 5700여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까지 4개월 동안 실적이 1800억원에 그쳤으나, 연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인터넷을 통한 AMA전환과 실물통장 발행, AMA연계카드 대상 확대 등 상품 리모델링을 한 후 매달 1천억원씩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까지 1년간 목표치인 5천억원을 넘어 상반기 중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급여통장은 25일 현재 33만3천여좌, 2324억원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잔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금리를 4.0% 로 적용하고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엔 0.15%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보통예금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한 하나은행의 빅팟통장도 25일 현재 24만좌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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