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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투자 스타일, 자산관리 서비스로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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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시행 전 블루오션 선점 위해 새 상품 ‘봇물’
포트폴리오 점검·자동 자산배분 등 선택 폭 넓어져
연봉 3천만원인 회사원 최아무개(31)씨는 요즘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 펀드, 변액보험 등 이것저것 가입해 놓기는 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 탓에 수익률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달이 주식형 펀드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며 “여러 개를 가지고 있기는 한데 제대로 투자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했다.
최근 새로운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최씨와 같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상품은 많아도, 정작 자신에 맞는 것을 고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자산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자산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볼 만하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산관리 분야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자, 각 증권사들이 자산관리프로그램을 보강해서 선보이고 있다.
자산관리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온라인자산관리센터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출범초기부터 오프라인에서 투신사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출신, 주식전문 상담역으로 구성된 맵스(MAPS)팀과 자산운용컨설팅본부가 자산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에 온라인 서비스를 보강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산관리 리포트’다. 이 리포트를 통해서는 자신의 자산, 부채 등의 종합적인 재무현황과 평가금액을 알아볼 수 있으며, 세부적인 계좌내역과 자산에 대한 현황과 월별 변화추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의 상태를 점검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말에 나온 하나대투증권의 ‘펀드클리닉 서비스’는 펀드 포트폴리오만을 전담으로 점검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점을 방문하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펀드들의 자산배분 현황과 수익률을 점검해준다. 기준점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를 뽑아내고, 대체할 만한 펀드를 추천받을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어느 곳에서 어떤 상품의 펀드를 가입했든 현재의 자산현황에 대한 분석자료와 포트폴리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상담 설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지난 1월 평생 자산관리 시스템인 ‘푸르락(PruRock)’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개인이나 가족의 재무상태를 검토해 각 재무목표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나이, 자산내용, 재무목표 등의 정보를 주고 지점에서 상담을 받으면, 자신의 투자성향과 재무목표 달성에 필요한 금액 등을 알 수가 있다. 각 재무목표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안 받을 수 있다. 가입 금액에 제한은 없다.
아예 자산분배를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 2월에 출시된 우리투자증권의 옥토폴리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세트 메뉴처럼 구성하여, 판매하는 서비스다. 이 상품은 채권, 국내외 주식형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 4~5개의 자산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가입하는 즉시 자동으로 자산이 분배된다. 거치식으로는 500만원, 적립식으로 2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물론 자산배분상담만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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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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