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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2 21:09 수정 : 2008.04.02 21:09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메가뱅크’ 재강조

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메가뱅크 방안’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메가뱅크 방안이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우리금융을 한 데 묶어 민영화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올 초 박 회장이 이 방안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금융위원회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최근까지 수면 아래에 잠겨 있었다.

박 회장은 2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7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대형화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갖춰야 할 경쟁력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규모는 세계적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첫 단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론 세계적 금융기관들도 한 순간의 리스크 관리 실패로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규모 확대를 추구하더라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희생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선 박 회장의 이날 발언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메가뱅크 방안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유 은행의 민영화 방안이 어떻게 최종 결론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금융위는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 덩치가 너무 커져서 민영화 작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다, 설사 민영화가 되더라도 다른 시중은행 간 규모 격차가 너무 커 시장 왜곡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메가뱅크 방안에 대한 결정권은 금융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은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를 빨리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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