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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7 19:15 수정 : 2008.04.07 23:28

인터넷 활용하면 당신도 ‘보험 고수’

인터넷에 질문 올리면 보험설계사 댓글 정보 좌르륵
구조 단순한 상품은 보험사 홈피서 ‘직접 설계’ 가능

“35살 직장인입니다. 친구가 건강보험 하나 들려고 하는데, 괜찮은 보험인가요?”

박재동(가명)씨는 최근 인터넷의 위력을 또 한번 실감했다. 보험 관련 질문을 하나 올렸을 뿐인데, 다음날까지 스무 개가 넘는 답변이 떠 있었다. 박씨는 가장 성실해 보이는 답변자한테 ‘쪽지’를 날렸고, 전화통화로 이어져 더 구체적인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 인터넷에서 활약하는 ‘보험 고수’=‘똑똑한 소비자’는 시장에 나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기본정보(값, 평판 등)를 검색한다. 보험상품도 마찬가지다. 보험의 경우 포털사이트의 ‘질문 올리기’ 기능(네이버의 ‘지식인’ 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보험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진단이 나올 수 있고, 답글을 통해 맞춤형 진단을 해주는 ‘보험 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재테크 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보험 관련 질문에는 △직장 새내기처럼 막무가내로 ‘좋은 보험 하나 소개해 달라’고 하거나 △‘친지가 보험설계사라서 상품을 권유 받았는데, 들어도 괜찮냐’ △‘지금 식구들이 이런 보험을 들고 있는데 서로 겹치거나 빠진 것 없나’ 등 다양한 질문이 수없이 올라온다. 또 이들 질문에는 20~30개의 답변이 금방 따라붙는다.

답변을 붙이는 인터넷 보험 고수들은 대부분 전문 보험설계사다. 인터넷을 지켜보면서 실시간으로 답변을 올리는 ‘인터넷 전업’ 보험설계사가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설계사 입장에선 새로운 고객 발굴을 위한 것인데, 고객이 답글을 보고 연락해 오면 보험상품 판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동양생명 이승원 보험설계사는 “고객들이 질문을 할 때 더 자세한 정보를 담아줘야 대답도 충실해진다”며 “보험은 복잡한 상품인 만큼 인터넷은 기본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가 직접 설계하는 ‘다이렉트 보험’=보험사 누리집을 둘러보는 것도 현명한 보험상품 구매의 한 방법이다. 생명보험사들은 대부분 자사 누리집에서 ‘직접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 거의 모든 생명보험사들이 자사 누리집에 ‘다이렉트 보험’ 꼭지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직접 보험료를 계산할 수 있다. 본인의 경제여건에 맞게 보험금과 각종 특약 사항을 조절해, 월 보험료를 면밀히 산출해보는 것이다. 보통 건강보험과 암보험, 어린이보험과 같이 구조가 쉬운 보험들이 주류를 이룬다.

가입절차는 누리집 상에서 청약을 신청하거나 상담을 요청해 상담원과 연결되면 자필서명을 음성녹취로 대신해 계약이 채결되며, 청약서 약관과 증권은 우편으로 받게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누리집에서 직접 설계한 것은 보험설계사들이 팔고 있는 경우보다 보험료가 싸지는 않지만, 준비없이 설계사를 만나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누리집에서) 미리 살펴두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상품구조가 간단한 손해보험 분야(자동차 보험, 여행보험 등)에선 인터넷으로 손쉽게 보험에 직접 가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계사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금감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해 납부한 보험료가 11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4% 증가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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