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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4 19:27 수정 : 2008.04.14 19:27

4월 미국 주요기업 실적발표 일정

GE 순익감소 충격으로 미 신용위기론 다시 고개
이번 주 미 금융기관 실적발표가 추가 급락 고비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다시 움츠러들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3포인트(1.85%) 떨어진 1746.7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3.05% 떨어진 것을 비롯,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생지수도 각각 5%와 3%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원인은 역시 미국 증시였다. 뉴욕 증시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제너럴일렉트릭(GE)의 순익 감소 발표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가 각각 2.61%, 2.04%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이하 지이)은 미국에서 엑손 모빌(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 시가총액비중 4.09%)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2.76%)으로 에너지·정보기술·금융 등 10여 개의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이는 미국의 복합적인 경제를 대변하는 기업”이라며 “이 기업 실적 악화는 신용 위기가 일반 기업들의 수익률에 악영항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미국 신용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는 지적도 있다. 지이의 1분기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금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이의 영업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금융 부분 (43.0%)의 몫이 올해 1분기에는 37.7%로 급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 부분의 3월 실적이 크게 악화돼 지이 전체의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며 “이는 신용 위기의 여파가 최근까지 지속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에는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월 중순 이후 세계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11월 결산 법인으로 올해 2월까지 실적만 발표했다. 반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은 지이와 같은 12월 결산 법인으로, 3월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도 안좋게 나올 경우 신용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조치가 진행 중인 만큼 지난 1월,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아직 낮다”면서도 “계속되는 달러 약세와 물가상승 압력의 부담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어려운 만큼, 시장은 각종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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