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15 19:05
수정 : 2008.04.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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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브릭스주식형 수익/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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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박사 / 슈로더브릭스주식형
슈로더투신운용의 대표 펀드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 펀드는 4월15일 현재 운용 모펀드 설정액이 9조 4679억원으로 국내 설정된 해외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고성장 신흥국가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나눠 투자해 수익성과 분산투자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투자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시중 자금을 급격하게 빨아들였다.
2008년 2월 말 현재 이 펀드는 중국 31.0%, 브라질 30.8%, 러시아 20.9%, 인도 12.0%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유동화가 쉬운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국가별 시가 총액을 가중 평균하되, 시장 전망에 따라 각 국가별 투자비중을 5%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조정한다. 이때 슈로더의 계량적, 비계량적 분석 모델 등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해 최종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탄탄한 경제 기초 여건과 싼 주가, 정치 환경 등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 러시아의 투자 비중을 지난해 11월말 27%에서 올 3월말 33%로 늘렸다. 금리 인상 위험에도 합리적인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브라질 주식의 투자 비중 또한 같은 기간 20%에서 23%로 늘렸다.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러운 인도 증시 비중은 16%에서 12% 수준으로 낮췄다.
2005년 12월 설정된 펀드의 최근 1, 2년 수익률이 각각 31.35%, 62.25%로, 신흥국 주식펀드 중 중상위권이다. 펀드의 위험 수준을 살펴보면, 여타 신흥국주식 펀드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평균 25% 가량 움직인데 반해 이 펀드는 27%로 조금 높다. 펀드의 투자 대상인 신흥 고성장 국가들의 주가 변동이 심한데다, 지난해 10월말부터 중국과 인도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높은 수익률만큼이나 위험 수준도 높은 셈이다. 중국, 인도 등 특정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의 변동성이 최근 1년 인도는 30%, 중국은 39%에 달했다는 것과 고려하면, 펀드는 분산 투자로 위험도를 그나마 낮춘 셈이다.
박경순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팀 과장은 “이 국가들은 자원, 노동력, 유동성이 풍부해 장기적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고, 일반 브릭스 펀드가 업종 대표주나 대형주 중심으로만 투자하는 반면, 슈로더는 전 세계 리서치팀의 지원을 받아 중소형주에도 다양하게 투자하면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혜숙/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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