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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6 19:34 수정 : 2008.04.16 19:34

우리가족 경제생활 ‘세대별 맞춤 카드’로

10대 자녀 용돈은 사용처 확인되는 선불 충전 카드로
노년 부모에겐 병원 할인·보험가입 무료 카드로 효도

회사원 최아무개(47)씨는 최근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용돈 카드 한 장을 마련해 줬다. 그전까진 매주 한 차례씩 5만원을 현금으로 주다가 매월 초 카드에 20만원씩 넣어주기로 했다. 최 씨는 “조금 늦기는 했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스스로 자기 돈 관리를 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드를 사용한 곳과 금액 등을 나중에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선불식 충전 카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중엔 연령에 맞춰 서비스를 차별화한 세대 맞춤 카드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청소년을 위한 충전식 선불카드인 용돈카드가 대표적이다. 2002년께 처음 나온 뒤,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키워주려는 부모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 나온 상품 중엔 국민은행의 ‘KB마이포켓 카드’가 눈에 띤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클린카드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유흥주점이나 나이트클럽, 노래방, 당구장, 성인용품점 등의 업종에선 카드 결제가 안 된다. 물론 일반 신용카드처럼 카드 사용 내역을 받아볼 수도 있다. 자녀의 일상 생활을 꼼꼼히 챙겨보지 못한 탓에 용돈을 주면서도 불안을 느끼는 맞벌이 부모라면, 고려해 볼 만한 카드다.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은 따라오는 잇점이다.

생일이나 명절 등을 계기로 자녀에게 ‘목돈’을 용돈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면 기프트카드도 염두에 둘만 하다. 신용카드 가맹점에선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획성 있는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셀디 기프트카드’와 신한카드의 ‘포티 기프트카드’ 등 최근에 나오는 기프트 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문구나 이미지 등으로 카드를 꾸밀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바쁜 일상 탓에 그동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기프트카드에 담아 보여줄 수 있다.


세대별 맞춤 카드 현황과 특징 서비스
2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소득이 없거나 적은 탓에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20대의 소비패턴과 생활방식에 주목해 상품을 설계한 카드가 있다. ‘현대카드U’가 대표적이다. 학원이나 서점, 의류, 스포츠용품 등 20대가 주로 찾는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1천원당 10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싸이월드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도토리’로 바꿀 수도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카드도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내놓은 ‘골든라이프카드’는 노년층을 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병원, 일반병원, 치과, 한의원 등 병원업종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이용횟수에 제한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문진 수준이긴 하지만 연 1회 건강 체크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무료 보험 가입 서비스나 병원 예약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만60살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 뉴라이프 신한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전국 병원·한의원·약국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고, 간병인 서비스를 카드로 결제하면 5% 할인 받을 수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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